티스토리 뷰
목차
영화 '관상'은 2013년에 개봉한 영화로 913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흥행한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가장 유명한 것은 극 중 수양대군의 등장장면으로, 수양의 모습과 배경음악이 너무 잘 어우러져 대한민국 3대 등장씬으로 회자되고 있습니다. 또한 수양의 강렬한 대사 '내가 왕이 될 상인가?'는 수많은 패러디를 양산하였습니다. 이 영화는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역사 드라마로, 권력과 운명, 인간의 내면을 심도 있게 탐구합니다. 영화는 주인공 내경이 얼굴을 통해 사람의 운명을 읽는 관상가로서 겪는 이야기들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이 글에서는 주요 등장인물들을 내경, 수양대군, 그리고 김종서의 관점에서 분석해보고자 합니다. 각 인물의 행동과 결정을 통해 드러나는 영화의 주제와 메시지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시놉시스
조선의 운명, 이 얼굴안에 있소이다
사람의 얼굴에는 세상 삼라만상이 모두 다 들어있소이다!
얼굴을 보면 그 사람의 모든 것을 꿰뚫어 보는 천재 관상가 내경. 처남 ‘팽헌’, 아들 ‘진형’과 산속에 칩거하고 있던 그는 관상 보는 기생 ‘연홍’의 제안으로 한양으로 향하고, 연홍의 기방에서 사람들의 관상을 봐주는 일을 하게 된다.
용한 관상쟁이로 한양 바닥에 소문이 돌던 무렵, ‘내경’은 ‘김종서’로부터 사헌부를 도와 인재를 등용하라는 명을 받아 궁으로 들어가게 되고, ‘수양대군’이 역모를 꾀하고 있음을 알게 된 그는 위태로운 조선의 운명을 바꾸려 한다.
주인공 3인의 관점
내경의 관점: 운명과 선택의 갈림길
내경(송강호 분)은 뛰어난 관상가로서 자신의 능력을 통해 사람들의 미래를 예측하고 운명을 읽어내는 능력을 지녔습니다. 그의 관점에서 영화는 운명과 인간의 선택 사이의 갈등을 탐구합니다. 내경은 처음에는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 사람들을 돕고자 하는 순수한 의도를 가지고 있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권력과 욕망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됩니다.
내경은 영화 초반에 권력에 대한 욕망이 없었지만, 그의 능력이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점점 더 복잡한 정치적 음모에 휘말립니다. 특히, 그는 수양대군의 관상을 보고 그가 왕이 될 운명을 지니고 있음을 알아차리면서 딜레마에 빠집니다. 이 순간, 내경은 자신의 예측 능력이 단순히 운명을 예견하는 도구인지, 아니면 인간의 선택에 의해 변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됩니다.
내경의 관점에서 본 영화는 결국 인간의 선택이 운명보다 더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내경은 자신의 능력을 믿고 따르기보다, 스스로의 판단과 선택을 통해 행동하기 시작합니다. 이는 그가 영화 후반부에서 김종서를 돕기로 결정하는 장면에서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결국, 내경은 운명을 읽는 능력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선택에 의해 운명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수양대군의 관점: 권력과 야망의 그림자
수양대군(이정재 분)은 영화 속에서 가장 강렬한 캐릭터 중 하나로, 그의 관점에서 본 영화는 권력의 본질과 그로 인한 파멸을 탐구합니다. 수양대군은 왕위에 대한 강한 야망을 지니고 있으며, 이를 이루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그는 내경의 능력을 이용해 자신의 야망을 달성하려고 하지만, 결국 그의 선택들이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파멸로 이끕니다.
수양대군은 내경이 자신의 왕이 될 운명을 예견했을 때, 이를 확신하고 그 길을 택합니다. 그는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잔혹한 방법도 서슴지 않고 사용하며, 이는 그가 김종서를 제거하는 장면에서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수양대군의 관점에서 본 영화는 권력이 어떻게 사람을 변하게 하고, 그로 인해 어떤 대가를 치르게 되는지를 보여줍니다.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서, 수양대군은 자신의 선택들이 불러온 결과를 직시하게 됩니다. 그는 왕위에 오르지만, 그의 주변에는 더 이상 신뢰할 수 있는 동료들이 남아 있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 수양대군은 자신이 얻은 권력이 얼마나 허무한 것인지를 깨닫게 되며, 이는 영화의 비극적 결말을 암시합니다. 수양대군의 관점에서 본 영화는 권력의 욕망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경고하며, 인간의 야망이 불러오는 파멸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김종서의 관점: 정의와 희생의 길
김종서(백윤식 분)는 영화에서 정의와 희생의 상징적인 인물로 그려집니다. 그의 관점에서 본 영화는 정의를 지키기 위한 희생과 그 과정에서 겪는 고통을 탐구합니다. 김종서는 수양대군의 야망을 막기 위해 내경과 협력하며, 자신의 목숨을 걸고 정의를 지키고자 합니다.
김종서는 내경의 예언을 믿고, 수양대군의 권력 장악을 막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합니다. 그는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어떤 희생도 마다하지 않으며, 이는 그의 용기와 결단력을 보여줍니다. 김종서의 관점에서 본 영화는 정의를 지키기 위한 싸움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어려운 것인지를 보여줍니다. 그의 희생은 영화의 중심 주제 중 하나인 '정의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메시지를 강화합니다.
영화의 절정에서, 김종서는 수양대군의 군대와 맞서 싸우며 끝까지 저항합니다. 그의 희생은 내경에게 큰 영향을 미치며, 결국 내경이 정의를 위해 행동하게 만드는 계기가 됩니다. 김종서의 관점에서 본 영화는 정의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용기와 희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합니다. 그의 희생은 영화의 감동적인 결말을 만들어내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마치며,
이 영화를 너무 재밌게 봤는데 천만관객이 넘지 않은 것을 알고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극 중반까지는 코믹스러운 듯한 스토리가 많은 듯했는데 수양의 등장 이후 영화의 무게감이 달라집니다. 최근 방송에 나온 이정재 배우는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중반까지도 본인의 씬이 없자 대본을 덮으려다가 다시 읽어 결국 수양대군의 등장씬이 탄생했다는 비화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관상은 과학'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으신가요? 개인적인 생각으로 역술의 무조건적인 맹신은 좋은 방향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사람의 얼굴에는 그 사람의 인생이 묻어난다고 생각합니다. 영화의 스토리는 관상으로 그 사람의 미래를 내다보지만 실제로는 지나온 삶이 나타나는 얼굴이 관상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삶에 나의 관상은 어떤 상인지, 어떤 과거를 살아왔는지를 보여줄지 상상하며 오늘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