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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파묘'

    줄거리

    소개

    미국 LA, 거액의 의뢰를 받은 무당 ‘화림’(김고은)과 ‘봉길’(이도현)은 기이한 병이 대물림되는 집안의 장손을 만난다. 조상의 묫자리가 화근임을 알아챈 ‘화림’은 이장을 권하고, 돈 냄새를 맡은 최고의 풍수사 ‘상덕’(최민식)과 장의사 ‘영근’(유해진)이 합류한다. “전부 잘 알 거야… 묘 하나 잘못 건들면 어떻게 되는지” 절대 사람이 묻힐 수 없는 악지에 자리한 기이한 묘. ‘상덕’은 불길한 기운을 느끼고 제안을 거절하지만, ‘화림’의 설득으로 결국 파묘가 시작되고… 나와서는 안될 것이 나왔다.

     

    위 소개는 영화 소개에 나오는 간략한 줄거리이다. 증조부의 파묘가 시작 된 이후 불길한 징후들과 사건들이 반복되며, 긴장감이 고조된다. 무덤을 파헤치고,  금품을 노린 병원 장례식장의 직원 때문에 장손의 조부모가 사망하고, 아들까지 위험에 처하다 결국 장손까지 사망에 이른다. 이후 증조부의 영을 안치시키고도 이상함을 느낀 상덕에 의해 다음 사건들이 이어진다. 

     

    이 후는 영화의 스포일러가 될 수 있기에 여기까지 하겠다.

    동양의 토속신앙: 무덤과 귀신

    조상의 영혼과 무덤 수호

    동양의 많은 문화에서는 조상의 무덤을 신성하게 여긴다. 한국, 중국, 일본을 비롯한 여러 동아시아 국가들은 조상의 영혼이 살아있는 가족을 보호한다고 믿는다. 무덤을 파헤치거나 훼손하는 행위는 조상의 영혼을 불편하게 하며, 이는 곧 가족에게 불행을 초래한다고 여겨진다. 이러한 신앙은 영화 파묘에서 무덤을 파헤친 후 발생하는 일련의 불행한 사건들과 깊이 연관되어 있다.

    산신과 터주신 신앙

    한국의 산신(山神)과 터주신(터주神) 신앙도 무덤과 관련이 있다. 산신은 산의 수호신으로, 산 속에 위치한 무덤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터주신은 특정 지역을 지키는 신으로, 그 땅의 무덤과도 연결되어 있다. 이러한 신들은 무덤이 있는 공간을 신성하게 여기고, 외부의 침입이나 훼손을 방지한다. 무덤을 파헤치면 이러한 신들의 노여움을 사게 되며, 이는 초자연적 현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믿는다.

    중국의 풍수지리 신앙

    중국의 풍수지리(風水地理) 신앙도 무덤과 깊은 관련이 있다. 풍수지리는 지형과 환경이 인간의 운명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는 신앙 체계로, 특히 조상의 무덤 위치가 후손의 번영과 연결된다고 믿는다. 잘못된 위치에 무덤을 조성하거나 무덤을 훼손하는 것은 후손에게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고 여긴다. 이는 영화 파묘에서 무덤을 파헤친 후 일어나는 불행한 사건들과 일맥상통한다.

    서양의 유사한 토속신앙: 무덤과 초자연적 현상

    그리스와 로마의 사후 세계 신앙

    서양에서도 동양과 유사하게 무덤과 관련된 토속신앙이 존재한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에서는 죽은 자의 영혼이 저승에서 안식을 취한다고 믿었다. 무덤을 파헤치거나 훼손하는 행위는 죽은 자의 영혼을 불편하게 하며, 이는 곧 살아있는 사람들에게 해를 끼친다고 여겼다. 이러한 신념은 동양의 조상 신앙과 유사하게, 무덤을 신성한 공간으로 보는 관점을 반영한다.

    중세 유럽의 유령과 무덤

    중세 유럽에서는 무덤이 유령의 출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믿었다. 특히 무덤을 파헤치거나 훼손하면 유령이 나타나 복수를 한다는 이야기가 널리 퍼져 있었다. 이러한 믿음은 영화 파묘에서 무덤을 파헤친 후 귀신이 나타나는 장면과 유사하다. 유령이 사람들에게 불행을 가져온다는 신앙은 동양의 귀신 신앙과도 일치한다.

    켈트 신앙의 무덤과 자연

    켈트 신앙에서도 무덤과 자연이 깊이 연결되어 있다. 켈트족은 무덤을 자연의 일부로 여겼으며, 무덤을 훼손하는 것은 자연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로 간주되었다. 무덤을 보호하고 존중하는 것은 자연과의 조화를 의미하며, 이를 어길 경우 초자연적 재앙이 발생한다고 믿었다. 이는 동양의 산신과 터주신 신앙과 유사한 면모를 보인다.

    마치며,

    영화 파묘는 단순한 공포 영화의 범주를 넘어, 동양의 깊이 있는 토속신앙을 반영하고 있다. 무덤과 조상 신앙, 산신과 터주신, 그리고 풍수지리와 같은 동양의 신앙 체계는 영화 속 초자연적 현상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 서양에서도 무덤과 관련된 유사한 토속신앙이 존재하며, 이는 고대 그리스와 로마, 중세 유럽, 그리고 켈트 신앙에서 찾아볼 수 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무덤은 신성한 공간으로 여겨지며, 이를 훼손하는 행위는 초자연적 재앙을 초래한다고 믿는 공통점이 있다. 이러한 신앙은 인간의 죽음과 사후 세계에 대한 두려움과 경외심을 반영하는 동시에, 살아있는 이들의 삶을 지키려는 바람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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